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2 10:07
<사진=JT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교회 여신도들에게 집단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1일 JTBC '뉴스룸'은 이 목사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해 놓고 늦은 시간 여러 명의 신도를 불러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의 증언을 전했다.

이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는 이 날 인터뷰를 통해 "이재록 목사와 저를 포함한 7명이 모여 집단 성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신도들이 머뭇거리자 이 목자는 성경 문구를 인용하며 "다 같이 만들자. 천국에서도 이렇게 한다. 아름다운 내 로망이었다"고 말하며 '집단 성행위'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피해자는 이로 인해 성병에 걸려 산부인과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도 병원 진료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JTBC 방송에 따르면 이 목사가 성폭행 뒤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피해자들에게 챙겨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이재록 목사가 차비도 따로 챙겨주면서 절대 택시에서 신용카드를 긁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목사가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금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출신 여성 5명은 과거 이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고 판단, 이 목사를 출국 금지한 상태다. 

한편 교회 측은 JTBC 뉴스룸의 추가보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회 측은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 언론에서 교회를 비판하는 보도를 해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신도들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가 현재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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