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12 10:28

코엑스서 나흘간 500여개 전기차 업체 참여…'국내 최대 규모'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가 서울 코엑스에서 12일부터 나흘 간 열린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는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쎄미시스코 등 500여개 전기차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경량소재 등 주요 부품이 전시된다. 이 밖에 지자체, 정부기관, 렌트카, 금융회사, 카드회사 등이 실제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게 될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개막일인 12일 오전 10시 20분 코나 일렉트릭을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의 전용 모터를 탑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64kWh 배터리를 기준으로 1회 충전에 최대 39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 1월부터 예약 판매를 개시한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서 판매되는 전기차 18종 가운데 최대 국고보조금을 받는 6종 가운데 하나다. 코나 일렉트릭 항속형(390km), 쉐보레 볼트EV(383km), 기아차 니로EV(380km), 테슬라 모델S 75D(359km), 90D(378km), 100D(451km)는 최대치인 12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도 이번 박람회에서 SM3 Z.E.와 트위지를 전시하고 고객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13km이다.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 덕분에 개인 승용차는 물론 택시와 관용 차량 수요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제공=르노삼성>

또 르노삼성이 함께 전시하는 4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1회 충전으로 약 55km에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다. 특히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갖춰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트위지와 함께 경쟁하는 D2도 이번 박람회에 출격한다. 국내 전기차 업체인 쎄미시스코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D2, R3, U4 등을 선보인다. 쎄미시스코는 중국 전기차 제작사인 쯔더우의 D2를 들여와 이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유럽형 모델인 D2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S, 모델X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다.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 <사진제공=쎄미시스코>

특히 쎄미시스코는 지난해 5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150억원 가량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양산라인을 준공했다. 이 공장을 통해 역삼륜 초소형 전기차인 R3를 생산하기 시작한 쎄미시스코는 향후 U4, D2 등도 양산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내 중소기업인 대창모터스가 생산하는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도 이번 박람회에 전시된다. 또 테슬라와 BMW, BYD 등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다. 특히 재규어코리아는 재규어 I-페이스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국산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쉐보레)과 쌍용차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6년간 누적 판매량을 뛰어 넘는 1만4000여대에 달했고 올해에는 전기차 수요가 5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 도약의 장이 될 이번 박람회는 미세먼지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전기차 전시 외에도 국제컨퍼런스, 정책토론회, 전기차 사용자 포럼, 전기차 공개 세미나 및 시승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환경부는 관람객들이 수소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버스 2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코엑스 북문과 수서역 사이를 운행할 방침이다. 또 가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코엑스 B홀 전시장에서 전동패밀리카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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