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2 14:16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언니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 당시 보낸 문자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전무는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2014년 12월 17일께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경찰이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해서 발견됐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조 전무는 자신의 SNS에 "인터넷 기사 댓글이 너무 극악해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라면서 "곧 후회했고 반성한다. 용서를 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급히 올렸다.

<사진=YTN방송캡처>

그러나 조 전무는 부하 직원들에게 반성문을 표방한 "이번 사건의 책임은 임직원 모두에게 있다"는 내용의 사내 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오너 일가의 잘못을 임직원에게 돌리려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은 지난해 12월 21일 약 3년 만에 "업무 방해는 인정되나 항로를 임의로 변경했다고 보긴 어렵다.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이란 대법 선고로 마무리됐다. 

한편, 12일 매일경제는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이 회의에서 답변에 질문을 머뭇거리자 격노해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업체 익명 게시판에 잠시 게재됐다 바로 삭제된 게시물에는 "(조 전무가)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을 올라왔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분류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