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3 09:42
<사진=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좌), 청와대 청원게시판(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조 전무에 대한 처벌과 함께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12일 조 전무의 갑질 의혹보도가 나가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이름과 기업로고를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해당 청원자는 "조현아 땅콩회항사건부터 최근 조현민의 광고주 갑질 논란까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자제들의 갑질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나 조현아 땅콩회항사건은 세계적으로도 큰 망신을 일으켰다"며 "사명에 대한(KOREAN) 이라는 국호 사용과 심지어 로고에는 태극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언론에서 조차 대한항공이 대한민국의 국영항공사로 잘못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민국의 국격에 해를 끼치고 먹칠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KOREAN AIR) 이라는 이름과 태극문양이 사용되고 있는 로고를 변경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이 아직도 국민들 기억에 생생한데 이번에는 조현민이 '물 뿌리기 갑질'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국영기업인 듯한 이미지, 그리고 전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양 부당한 선전 효과를 누리게 하고 있다. 갑질이나 일삼고 온갖 스캔들로 사회면을 어지럽히고 있는 대한항공의 간판을 회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며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되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다.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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