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3 15:12

양도세 중과에 DSR까지...매도자-매수자 눈치보기에 거래 절벽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재건축 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규제 폭탄이 이어지자 무섭게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은 9주째 상승세가 약해졌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에 그치며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오름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도 0.04%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30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지난주 0.47% 상승에서 이번주 0.04% 올랐고, 강동도 지난주 0.15%오른 것과 비교해0.07% 상승에 그쳐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서초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 송파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13% 올라 오름폭을 키웠다.

이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가 중과되면서 거래가 급감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여 나타난 결과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성북(0.44%), 중구(0.37%), 마포(0.28%), 강동(0.26%), 동대문(0.25%), 구로(0.23%), 용산(0.19%), 종로(0.19%)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길음동 길음뉴타운(4,6,8,9단지), 삼선동2가 삼성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중구도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져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삼성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금천은 물건이 적체돼 거래가 줄면서 0.11% 떨어졌다. 대단지인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총 1772가구)가 25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남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1%)도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4%), 분당(0.03%), 판교(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1%), 의왕(0.09%),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순으로 오른 반면, 안산(-0.08%),평택(-0.06%), 양주(-0.04%), 광주(-0.02%)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4%), 신도시(-0.06%), 경기ㆍ인천(-0.04%)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동대문(-0.32%), 강동(-0.21%), 송파(-0.17%), 금천(-0.12%), 양천(-0.10%), 노원(-0.08%), 성동(-0.0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진 반면, 성북(0.06%), 마포(0.06%), 서대문(0.05%),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45%), 중동(-0.26%), 산본(-0.08%), 동탄(-0.08%), 평촌(-0.05%) 순으로 떨어졌고, 분당(0.01%)만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구리(-0.13%), 파주(-0.10%), 용인(-0.08%), 광명(-0.05%), 남양주(-0.05%) 등이 하락한반면, 시흥(0.04%), 성남(0.04%) 등은 상승했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DSR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시행되자 매도자들은 매물 호가를 낮추지 않고 매수자들도 급매물을 찾거나 동향만 살피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보유세 강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매수-매도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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