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4.15 05:43
<사진=뉴스웍스 합성>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낮과 밤이 바뀐 수면패턴을 유지하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실린 영국 서레이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정상적인 수면패턴을 가진 사람보다 사망률이 1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텐 넛슨 교수(신경학)는 “낮과 밤이 바뀐 사람은 신체리듬(서카디안 리듬)과 외부환경의 부조화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며 “아울러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 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대사성 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고, 심장관련질병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레이 대학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는 38~73세 성인 43만3268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을 밤에 잠을 충분히 자는 ‘아침형 인간’과 낮과 밤이 바뀐 ‘올빼미족’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6년6개월간 이들을 지켜보며 각 그룹의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 그 결과 올빼미족 그룹의 사망률이 아침형 인간 그룹에 견줘 10%가량 높았다.

아울러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은 2배 높았으며 당뇨병은 30%, 호흡기 질환은 23%, 위장관련 질병은 22%가 각각 높았다.

이는 환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감안한 후 나온 결과다. 전체 참여자 가운데 연구기간 중 사망한 사람은 1만0500명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올빼미족이 아침형 인간으로 변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넛슨 교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되도록 낮에 햇빛을 많이 쐬도록 노력하고 평소 저녁이나 밤에 하던 일들은 해가 떠있는 동안 처리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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