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6 09:06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등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는 발생 초기부터 부실대응 논란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 보수 정치인들의 막말 등으로 인한 논란이 빚어졌다.

막말 중 가장 대표적인 발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사고 7시간여만에 중대본에 나타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또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보수 정치인과 일부 방송인, 종교인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꼭 불행한 일만은 아니다" "하나님이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송영선 전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는)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국가보훈처장이었던 박승춘씨는 한 강연에서 "요즘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우리 대통령님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또 당시 KBS노조 측은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해 보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정미홍 KBS 전 앵커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다.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며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전 앵커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사과 후 삭제 조치했다.

종교계 인사들의 막말은 더 가관이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침몰시킨 게 아니다.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광작 한기총 부회장도 한 회의석상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양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말하기 죄송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인양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정미홍 전 앵커는 "바닷물에 쓸려갔을지도 모르는 그 몇명을 위해서 수천억의 혈세를 써야겠냐"고 주장했다.

또한 박완석 어버이연합 사무부총장은 "당신들이 인양하고 싶으면 국민성금 1200억 모은 거 그거로 인양하라. 나는 인양 반대한다! 니들 돈으로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에서는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엄수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