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4 22:35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14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미투 열풍 속에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과거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이 날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 민정씨(가명)의 사연을 공개하며 "밤 9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 여직원 기숙사에 전직 검찰총장 출신의 골프장 대표가 취기 어린 눈으로 금남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민정씨는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음을 다음날 곧바로 회사 직원들에게 알렸지만 누구의 도움도, 위로도 받을 수 없었고, 이 때 주변인들에게 받은 상처를 또 다른 악몽으로 남긴 채 퇴사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민정씨는 이후 2014년 11월, 전직 검찰총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수십 개의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당시 신 전 총장은 최고참 여직원인 민정 씨(가명)의 퇴사를 막기 위해 방문했을 뿐, 성추행은 없었다고 항변했고, 경찰은 '성추행 유무를 가릴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5년 민정 씨(가명)와 아버지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다. 1년 만에 성추행 피해자에서 무고 가해자로 입장이 뒤바뀐 것이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진실의 퍼즐을 맞출 조각을 찾기 위해 지난 2013년 해당 골프장에서 일했던 직원들과 사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났으나 그들은 여전히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다.

한편, 민정씨는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재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추행 폭로'로 인한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SBS TV를 통해 밤 11시 15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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