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4.14 09:09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세포로 만들어진 ‘개인맞춤형 면역력 백신’이 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였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펜실 베니아 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역력 관련 세포로 만들어진 개인맞춤형 백신과 화학항암제를 함께 투여 받은 난소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78%로 집계됐다. 반면 화학항암제만 투여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44%였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더 의미 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난소암은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주로 암 말기에 발견되는 편이며, 환자의 5년 생존율도 평균 45%(미국기준)로 낮은 편이다.

연구에는 25명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25명의 환자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개인 맞춤형 백신을 제작했다. 맞춤형 백신의 주성분은 환자 개개인의 혈액으로부터 채취된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였다. 수지상세포는 몸의 면역반응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개인별 맞춤형 백신이 제작된 환자들에게는 화학항암제와 백신을 투여했으며 대조군에게는 화학항암제만 투여했다.

그 결과 화학함암제와 맞춤형 백신을 맞은 여성의 2년 생존율은 78%였으며, 화학항암제만 투여 받은 여성의 생존율은 44%였다.  

연구를 이끈 야노스 탄이 교수(산부인과)는 “연구에 참여한 한 여성의 경우 난소암 4기부터 맞춤형 백신과 화학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2년 동안 받은 뒤 5년간 무병생존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맞춤형 면역백신이 향후 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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