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5 00:10
1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4월 16일 약속 다짐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주말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 시민들이 모였다.

지난 14일 오후 7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가 시작됐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오후에만 1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앞서 문화제 시작 전 오후 4~7시에는 참가자들이 배열을 맞춰 노란 리본을 만드는 플래시몹과 진실을 하모니 합창 공연 등 사전 행사도 열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장완익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014년 국회에 청원한 416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각기 진실규명과 안전사회 건설, 치유·기억을 위한 3개 위원회를 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아직 시작도 못했고 이제 시작이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또 잊지 않아야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기 특조위가 제3의 반민특위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와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4월 16일 약속 다짐 문화제'가 진행됐다. 광장에는 "이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세월호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무대에 올라 "벌써 4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 마음에는 슬픔의 강이 아직도 흐르고 있다. 그 사이 불의한 권력을 탄핵했고 촛불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귀한 사람들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온전히 책임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전일(15일)인 일요일에는 오후 4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참사 당일(16일)에는 오후 3시 안산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세월호참사 정부 합동 영결식'이 열린다. 

영결식에 앞선 오후 1시부터는 안산 고진역에서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건 추모행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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