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16 10:09
<사진=월드비전>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다마스쿠스 일대에 미사일 공습을 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미국은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이 시리아를 공습한 지 36시간도 안돼 시리아 정부군이 정부 통제 지역인 수도 다마스쿠스 북부 바깥쪽으로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민간구조단체 하얀 헬멧은 이날 홈스와 하마 외곽에서 정부군이 28차례 이상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공격 지역은 민간인 거주지라고 주장했다.

WSJ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시리아 내전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시리아군의 공격 재개는 서방의 미사일 공습에도 시리아 정권의 전쟁 능력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동매체 알마스다르는 시리아 공군이 서방 공습 48시간 만에 반군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또 시리아 육군이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지난 7일 벌어진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사태를 응징하겠다며, 14일 새벽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홈스 일대에 위치한 화학무기 관련 시설 3곳에 미사일 100여 기를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현지시각 오는 16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과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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