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16 10:11
<사진=아베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계속해서 터지는 각종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1%에 그쳤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52%로,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장기 집권의 폐해를 느낀다고 응답한 이들도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니혼TV계열 NNN방송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26.7%로 지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계에서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사퇴할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잇따른 사학스캔들 의혹과 자위대 공문 은폐 정황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권 차원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는 국민들의 분노를 낳고있다. 지난 주말 도쿄에서 아베 정권 퇴진 집회가 열렸고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지지율 회복을 꾀한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문제까지 의제로 삼아 재팬패싱 우려를 차단하고 내각 지지기반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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