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6 11:43
15일 인양된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을 찾은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며 노란 리본을 걸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세월호 4주기인 오늘(16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인 '노란리본'이 전국에 걸렸다. 이날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정부 합동 영결식과 추도식도 열린다. 참사 이후 처음 열리는 정부 차원 행사다. 

전일 세월호가 인양돼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로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가 진행됐다. 목포 신항을 찾은 시민들은 노란리본에 글귀를 써 걸기도 하고 한참 동안 리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1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월 16일의 약속 다짐 문화제'에 한 가족이 모두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문재인 대통령도 공식 SNS를 통해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다"며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4월 16일의 약속 다짐 문화제'에 시민 1만 5000여 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을 기렸다.

16일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줄을 맞춰 서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사진=SNS=na_6.1.4_eun>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SNS에는 노란리본 사진을 게시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마음을 보였다. 

여의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노란 가디건을 입고 세월호 리본 모양으로 줄을 서 추모 플래시몹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카페 사장은 오늘 하루 세월호 4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컵 홀더에 노란리본을 직접 그리고 'Remember 20140416'이라는 글귀를 새겼다.

<사진=SNS iphonex_hs>

방법과 위치는 다르지만 추모 물결이 외치는 내용은 한결같이 '잊지않겠다', '행동하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였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청년미래교육원에서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활동가 김나현(35)씨는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진 게 없다"며 "세월호가 왜 침몰해야 했는지 유가족들과 별이 된 아이들과 함께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오후 3시 KBS1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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