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16 13:14
조현민 갑질 논란에 이어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사진=대한항공>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물컵을 던진 이른바 '물벼락 갑질'에 이어 고성과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 전문 변호사를 고용했다.

지난 14일 한 제보자는 조현민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특히 조현민 전무의 폭언과 욕설은 일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음성파일 속 여성이 조현민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제보자는 15일 대한항공 로고가 찍힌 자신의 출입증과 명함을 공개하며 "회사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였다"며 "잊을 만하면 집무실 밖까지 울려 퍼지는 그 목소리를 수많은 직원들이 다 듣고 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미 내부에서는 익숙한 회사 생활의 일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열심히 임원분들이 일명 '커피 브레이크' 미팅 후에 총대를 메고 제보자 색출하시겠죠. 솔직히 그래서 겁도 납니다. 그래도 박창진 사무장 보면서 힘을 냅니다. 후회는 안 하렵니다. 확실한 사실 관계가 필요하다면 계속 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조 전무님께 말씀 하나 올리고 싶습니다. 조 전무님, 세상이 조현아 부사장의 비행기 회항 사건에 분노할 때도 '언니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라는 글을 남기셨죠. 근데 가족이란 건, 조 전무님한테만 있는 거 아닙니다"라며 "조 전무님이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입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16일 대한항공은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도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어 당분간 이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선임한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박유천 성폭행 피소, 유승준의 입국 금지 행정소송 등 연예전문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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