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16 18:13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력 계열사 입주…과천·송도·강남 이어 4번째 전략거점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에 들어선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제공=코오롱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코오롱그룹이 미래 가치를 실현할 또 하나의 전략거점을 서울 마곡지구에 확보했다. 새로 들어선 코오롱 One&Only(원앤온리)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연구개발(R&D)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은 16일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입주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웅열 회장은 이날 열린 입주식에서 “원앤온리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약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연면적 7만6349㎡(2만3095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코오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여명이 입주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의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별 고유의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와 연구도 소통하며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CTO로 영입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R&D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특히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는 연구개발 인력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직무 시너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건물의 구조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설명하는데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집적된 전기와 자연 복사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고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각종시스템과 내부 설계로 공용공간의 에너지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말에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 건물의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다.

또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된다. 다음달부터 파일롯동 1층에 ‘에코롱롱 큐브’라는 이름으로 친환경 에너지전시 체험관이 개소된다. 이어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온 코오롱의 헬로드림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강서구 내 4개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해 추가 운영된다. 또한 강서지역 문화인프라 지원과 지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스페이스K 마곡미술관(가칭)도 내년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서울 통의동 본사를 시작으로 무교동 시대를 지나 1997년부터 과천 본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는 과천 본사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송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자리하면서 각각 지역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원앤온리타워를 구축하게 되면서 코오롱그룹은 과천, 송도, 강남에 이어 4개의 전략 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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