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7 10:56

연간 2만6000여그루의 나무심은 효과…20년 간 20억 예산절감도

동부간선도로에 조성하는 일체형 태양광 방음터널 조감도 <사진=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에 7192㎡ 규모의 ‘태양광 방음터널’을 올 연말까지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태양광 방음터널은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주변 주거지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음 기능도 더해진 터널로,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3공구에 479m 길이로 설치된다.

기존 터널 위에 별도의 태양광시설을 얹는 방식이 아니라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 패널 총 3312매가 연결된 터널 형태의 구조물을 새로 설치하는 식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총 993.6kW 규모로, 331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3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시는 태양광 발전설비로 인해 연간 약 14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2만6250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와 발전사업자 ‘다스코’가 함께 추진한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부지를 제공하고 터널 지주(뼈대)를 설치하고, 다스코는 사업비 전액을 지원한다. 다스코는 20년 동안 태양광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발전 수익을 가져간다.

시는 다스코가 제공한 방음유리 자재비로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서울시 에너지 조례에 따라 20년 동안(2500만원/년) 총 5억원의 부지임대료를 받게 된다. 20년 동안 총 2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예상돼 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년이 지나면 기부채납 받아 시가 직접 운영하게 되면 연간 3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일 다스코와 동부간선도로 태양광발전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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