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7 14:12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몰카(몰래카메라)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2호선 '홍대입구역'이었다. 

17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경찰대에 접수된 지난해 1~8호선 몰카 신고 건수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에서 피해신고 83건이 접수돼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홍대입구역은 2016년도 몰카 신고 접수 1위 역으로 나타나 2년 연속 가장 많은 몰카 신고가 접수된 곳이 됐다. 2015년은 105건으로 2위에 올랐다.

몰카 신고 접수 건수 2위인 서울 지하철역은 3·7호선 고속터미널역(51건)이었고 2호선 강남역과 1·4호선 서울역이 각각 45건으로 공동 3위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1·2호선 신도림역(38건), 2·4호선 사당역(34건), 2·7호선 대림역(30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17건), 2호선 역삼역(15건), 2·7호선 건대입구역(14건) 순으로 몰카 신고가 많았다. 

몰카 신고 건수 상위 10개 역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해 보면 강남역은 2015년 111건으로 1위였지만 2년사이 신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2015~2016년에 7위로 머물던 고속터미널역은 1년만에 신고건수가 약 2배로 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지하철 노선은 2호선이 전체 643건 중 294건(45.7%)으로 가장 많은 피해 접수가 신고됐다. 이어 1호선(85건), 4호선(75건), 3호선(64건), 4호선(28건), 6호선(24건)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1호선이 85건인데 반해 2호선 신고건수는 294건으로, 1·2위 차이가 3배 이상 났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몰카 뿌리 뽑기'에 애를 쓰고 있지만, 지난해 몰카 피해 신고 건수는 2016년 587건보다 늘어났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몰카 피해를 막고자 다양한 예방·방지 대책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은 주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으로 합동 순찰반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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