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7 14:57
지난달 성남시청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한 이재명 전 시장과 부인 김혜경씨. <사진=성남시청>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흑색선전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기득권의 벽과 네거티브 공세 앞에서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악성 비방글이 선거판을 뒤덮으며 유권자를 밀어내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의문의 트위터 계정이 제 아내 것이라거나, 뇌물1억 수수설, 친척 교차 특혜 채용설, 미투선언 임박설 등 수많은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이 카톡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조작 편집한 이미지와 글들이 당원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면서 "저는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며 4일에 3일 꼴로 압수수색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 이보다 더한 검증이 있겠나. 문제가 있다면 살아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또 "최근 불거진 ‘드루킹’ 사건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특정정치세력을 위해 흑색선전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면서 "그러나 저는 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촛불혁명의 주체인 국민과 당원은 이제 여론조작 흑색선전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국회는 1당을 유지하며 중앙정부를 튼튼히 받쳐줘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지고, 국회가 일당의 지위를 잃으면 문재인정부 성공은 어렵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국회에서 1당 지위도 지키는 모두가 행복한 길이 있다. 그 길을 여러분이 열어달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말은 전해철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에게 의원직을 유지한 채 국회 1당을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며, 자신이 경기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저는 성공적 성남시정을 통해 경기도민이 인정하는 실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남경필을 이길 ‘유일한 필승카드’다. ‘서울의 외곽’이자 변두리 취급받는 경기도를 ‘서울과 경쟁하며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곳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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