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7 17:01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이 황전원 특조위원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416연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 세월호 관련 단체들이 황전원 특조위원과 이동곤 선체조사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식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단체들은 17일 오후 1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어제의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끝이 아니라 이제 진짜 시작임을 선포했다. 이제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자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2기 특조위원 황전원은 즉각 사퇴하라"면서 "2기 특조위 황전원이 누구인가? 이 자는 우리 아이들이 세월호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던 ‘골든타임’ 그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국가 수장 박근혜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한 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304명 희생자의 진실규명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앞세워 특조위원으로 공직에 있을 때 공직법까지 어기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던 자"라먀 "이런 자가 2기 특조위에 있는 한 그 자체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는 계속 방해 받으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체조사위원회 이동곤은 즉각 사퇴하라"면서 "4년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해수부가 한국해양플랜트연구소를 통해 세월호 침몰과 침수 실험을 100여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는 검찰이 발표한 ‘증개축, 과적, 고박불량, 조타미숙’이 침몰 원인이라고 한 것과 다른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검찰과 해수부가 관여한 이 실험 담당 책임자이며 자유한국당이 추천해 현재까지 1년 넘게 선체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자가 이동곤"이라며 "이 자는 지난 4년동안 실험 사실을 감췄다. 올해 초에 선체조사위원회가 네델란드 마린연구소 실험을 진행할 때도 그 진실을 감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동곤 뿐만 아니다. 현재 선체조사위원 김영모, 김철승, 공길영도 세월호 침몰침수실험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제 곧 5월부터 선체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껏 4년동안 진실을 감췄거나 혹은 암묵적으로 동조한 의혹이 있는 자들에게 어떤 진실 보고서를 기대할 수 있겠나. 2기 특조위 황전원, 선체조사위 이동곤, 그리고 동조자들을 그대로 두고서 철저한 진상규명은 이루어 질수 없다"며 즉각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끝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황전원과 이동곤 사퇴를 촉구하며 오늘 이 시간부터 단식에 돌입한다"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방해한 황전원과 이동곤은 즉각 사퇴하라. 항적실험 은폐한 이동곤과 김영모, 김철승, 공길영 공모자는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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