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18 10:18

투자설명회 참석..."경제성장 잠재력 높아…교류 지속 확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3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금융위원회와 베트남 중앙은행간 '핀테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베트남이 필요로 하면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및 금융시스템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한국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쳐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했지만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다”이라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로 많은 금융회사와 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과 2008년 경제위기 당시 부실기업과 부실자산 정리 등 기업·금융산업 구조조정 노하우를 축적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금융규제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베트남이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지 한국의 구조조정과 금융시스템 개선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 금융회사 점포가 진출해 있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영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거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베트남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월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 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교류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부실자산 정리, 금융회사 구조조정, 핀테크 등 관련 교육·훈련 연수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며 “이러한 인적·물적 교류는 향후 양국 간 상생 협력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의 금융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딩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에 앞서 최 위원장은 딩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금융분야 현안 및 금융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의 만남 이후 한 달 만으로 이들은 당국 간 고위급 및 실무급 인력의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양국의 금융회사 상호진출 확대방안, 보험·자본시장 및 핀테크 관련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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