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8 15:08

전체 15% 부지에 강소기업 지원시설 17개 구축…일자리 10만개 창출

마곡산업단지 주요시설 위치도 <사진=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시가 마곡산업단지에서 아직 매각되지 않은 약 15% 부지에 강소기업의 입주‧창업을 지원하는 ‘마곡 R&D(연구개발) 융복합 혁신거점’을 조성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마곡 R&D 융복합 혁신거점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전체 72만9785㎡ 부지 가운데 기존에 분양된 70%(51만4000㎡)는 대기업 위주로 산업단지가 들어선 점을 감안해 나머지 부지는 강소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미 매각 토지 21만5000㎡의 절반인 11만795㎡(전체 15%)의 부지에는 총 17개 시설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특허‧법률‧마케팅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인 ‘공공지원센터’ 1곳(3528㎡), 강소기업 전용 입주공간인 ‘R&D 센터’ 15곳(10만㎡),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 ‘M-융합캠퍼스’ 1곳(4495㎡)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R&D 센터는 기존 토지를 일률 매각하는 방식에서 공공‧민간이 건물을 짓고 강소기업에게 임대‧분양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기반이 약한 강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미 매각 토지 가운데 7만㎡(전체 부지의 10%)는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해 유보지로 남겨놓고, 나머지 3만㎡(전체 부지의 5%)는 기존 매각 방식으로 분양한다.

또 약 580억원 규모의 ‘마곡발전기금’을 조성해 입주 강소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과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한다. 마곡산업단지 조성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토지 분양 수익 등을 활용해 조성하게 된다.

SH공사는 우선 기업의 토지매입에 따른 공공기여분(토지매입비의 5% 수준)을 분양가에 반영해(조성원가의 5%) 이를 통한 수익금 약 30억원을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토지 분양수익 일부인 약 500억원도 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재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시설도 총 64만㎡ 규모로 확충한다. 서울식물원 인근에는 비강남권 최대 MICE 복합단지(특별계획구역 8만2724㎡)가 들어서고, 휴식공간인 ‘마곡광장’도 마곡나루역과 마곡역 사이에 1만2979㎡규모로 조성된다.

LG는 연면적 약 4만㎡ 규모의 공연장 ‘LG아트센터’(가칭)를 서울식물원에 조성하고 있다. 코오롱은 문화공원 2호안에 연면적 약 2000㎡ 규모미술관 ‘스페이스 K 서울’을 내년 개관할 예정이다.

마곡산업단지는 첨단 R&D 중심 산업·업무 거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09년 첫 삽을 떴으며, 기반시설 공사가 거의 완료돼 이달 현재 공정률은 89.9% 수준이다.

지난 5년 동안 전자‧유전공학‧바이오‧정보통신‧에너지 분야 국내외 우수기업 136개가 입주했다. 현재 LG, 롯데 등 41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거나 입주 예정이다.

마곡산업단지 미 매각 토지 21만5000㎡는 상암DMC(33만5000㎡)의 64%, 제2판교테크노밸리(44만3000㎡)의 4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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