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4.18 15:24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중 한 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등 만성질환 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고혈압학회·대한당뇨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18일 한국인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의 유병율 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팩트 시트(fact sheet)’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세 가지 만성질환 중 한 요인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는 2006년 622만명에서 10년 만인 2016년 1127만명으로, 10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이들 중 복합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도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기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중 두개 이상 질병으로 치료받는 사람은 539만명에 이르고, 이중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26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 가지 만성질환을 모두 치료받는 사람도 141만명에 달했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890만명이었다. 이중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비율은 2016년 기준 64%인 573만명에 불과했다.

당뇨병 역시 2006년 223만명에서 2016년 428만명으로 환자가 급증했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은 55%(234만명)에 불과했다.

이상지질혈증 역시 10년 동안 3.2배 증가한 1079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중 300만명은 아직 진단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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