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9 16:11

양도세 중과에 거래급감...매도-매수자 관망 '거래 소강'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연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고공행진했던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이 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나타낸 결과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셋째 주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영향으로 매도자는 매물을 거두고 매수자는 추가 가격하락 기대감으로 매수를 보류하면서 거래가 소강된 것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강남권(0.04%)은 매수문의가 줄고 재건축 급매물이 나오면서 강남구는 0.05% 떨어져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0.01%)는 32주 만에, 강동구(-0.02%)는 30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반면, 동작(0.27%)·영등포구(0.11%)는 역세권 직장인 수요와 정비사업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0.05%)에서는 재건축‧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성동(-0.08%)‧노원구(-0.04%)의 내림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마포구(0.13%)는 염리3구역 정비사업 호재로, 성북구(0.17%)는 상승폭이 낮은 곳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경기는 0.02% 올랐지만 인천은 0.01% 떨어졌다. 지방은 0.08%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소폭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0.07%), 광주(0.02%), 경기(0.02%)는 상승, 세종(0.00%) 등은 보합, 울산(-0.23%), 충북(-0.21%), 경남(-0.20%),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0.09% 가격이 내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의 효과가 나타나고, 시장에 전세매물이 넉넉하게 나온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풀이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임대주택사업자 신규 등록 수는 3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3월 보다 8배 늘어났다.

서울은 인근 신도시로 수요자들이 분산되면서 전세매물이 누적돼 9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지방의 전셋값은 각각 0.11%, 0.05%, 0.09% 내렸다.

시도별로는 전남(0.03%)과 광주(0.01%)는 오른 반면, 울산(-0.28%), 경북(-0.18%), 경남(-0.17%), 충남(-0.15%), 세종(-0.13%)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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