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20 10:24
<사진=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지난 2006년부터 2008년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일명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당시 동영상 속 여성으로 알려진 A모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 직접 나와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자신을 동영상 속 여성이라고 말하는 A씨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사가 잘 돼서 (김학의, 윤중천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은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 이 사건이  또 덮이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또 나올 것"이라면서 억울함과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A씨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임을 밝힌 이유에 대해 "검찰 조사 받고 나서 제가 진술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진술했다고 그렇게 나왔다. 그래서 동영상 속 인물이 저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검찰의 조사와 결과 발표에 있어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다.

A씨는 또 "당시 재수사는 거의 없었다. 검사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조사할 내용이 없다. 조사가 필요하지 않고 낼 자료 있으면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당한 성폭행 피해에 대해서는 "윤중천을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알게 됐다. 이후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첫 성폭행이 있었고 협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윤중천이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고 했다"며 윤중천과 김학의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그는 또 김학의가 별장이 외의 장소인 서울 모처의 오피스텔에서도 성폭행이 이루어졌다면서 "그들의 놀이방이다. 김학의는 거기에서 완전 살다시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매일 감시 당하고, 흉기로 협박 당했다"면서 "사진, 동영상 갖다 협박 당하고 자기 말 안 들으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퍼뜨려 버리고 가족들까지 다 해칠 것처럼 얘기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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