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21 11:13

70대 이상 고령층 사고가 4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봄철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 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8088건으로 인명피해는 7713명(사망 576, 부상 7137) 발생했다.

특히 봄철 영농기에 전체 농기계 사고의 32%(2570건)가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는 4월부터 월평균(674건) 이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모내기 시기인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 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경운기가 49.7%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예초기 17.2%, 트랙터 11.3% 순이었다.

특히 고령화 등으로 노령층 사고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1.4%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8.9%, 50대 22.5%, 50대 미만이 7.2% 순으로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 유의해야 한다.

한편, 농번기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 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농기계의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한 뒤 작업하고 부품은 시기에 맞춰 제 때 교체해야 한다.

작업복은 농기계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소매나 바지가 늘어지는 옷은 피하고 신발은 가급적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가 좋다.

또 농기계를 운행할 때 좁은 곳, 내리막, 경사로 등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보호 난간이 없거나 길 가장자리에 풀이 많은 곳을 피해 도로 안쪽을 이용한다.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뒷면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붙여야 안전하다.

정윤한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농기계를 다룰 때는 사용방법과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작업 전후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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