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20 17:51

서울 전체도 0.08% 상승 그쳐…'8.2대책' 직후 수준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수준으로 상승세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아파트값은 31주만에 0.01% 하락 전환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0.1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재건축값도 0.04% 오르는 데 그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보유세 강화 방안 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의 규제에 매도·매수자들 사이에 눈치싸움이 벌어져 매도호가가 낮아졌다고 부동산114는 풀이했다.

서울 강남(-0.01%) 아파트값은 정부 규제강화에 매수세가 주춤해져 지난해 9월 이후 31주만에 하락전환됐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가 1000만~6000만원, 청담동 진흥은 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성북(0.27%), 서초(0.24%), 구로(0.20%), 강서(0.19%), 은평(0.19%), 동작(0.15%), 마포(0.13%), 관악(0.1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성북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단지, 6단지, 7단지(두산위브), 8단지(래미안)이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25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매수세가 강하진 않지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매물이 귀해 매물이 나오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1차가 750만~1250만원 가량, 개봉동 거성푸르뫼1차가 15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 0.02% 하락했다. 

성동(-0.25%), 강서(-0.23%), 금천(-0.08%), 서초(-0.06%), 동작(-0.05%) 순으로 떨어진 반면, 성북(0.10%), 은평(0.09%), 관악(0.06%), 송파(0.05%), 중구(0.05%), 양천(0.03%), 종로(0.02%)는 올랐다.

신도시의 전셋값은 0.10% 내렸다. 판교(-0.78%), 위례(-0.23%), 김포한강(-0.18%), 광교(-0.17%), 평촌(-0.06%), 분당(-0.03%)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0.06% 하락곡선을 그렸다. 안산(-0.57%), 김포(-0.30%), 평택(-0.27%), 광명(-0.20%), 안성(-0.16%), 시흥(-0.10%) 순으로 값이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 전세 시장의 경우 최근 쏟아진 분양물량이 새 아파트 전세 매물로 나왔고 전세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빠져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며 “또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 이주시기를 조정하면서 이주수요가 분산된 것도 전셋값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울 전셋값은 올해 말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입주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