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22 18:24

CCTV 영상, USB 등 확보해 댓글 여론조작 공모자 파악

<사진=드루킹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경찰이 드루킹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파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느릅나무 파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 차량 2대의 블랙박스를 압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의 느릅나무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드루킹을 포함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3명이 USB를 화장실 변기에 던지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포착해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하지만 당시 CCTV 등을 확보하지 않아 부실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압수수색 이후에도 경공모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사무실을 출입하고 있어 추가로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사무실을 왕래한 인물들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의 공모여부 등을 파악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댓글 여론조작과 관련해 사무실 내부에서 범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등 3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카페 게시글과 사진, 댓글, 회원 명단 등 자료를 네이버 측에 요구했다.

또 같은날 검찰도 드루킹 사건에 대한 법리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경공모 회원들이 집단으로 벌인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