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23 11:46

노조가족 역사기행 등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내수 3위 굳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코란도C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차가 선진 노사문화 구축에 앞장서며 실적 개선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쌍용차는 노사 간 협력과 교류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노조 주관으로 조합원과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역사기행 행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쌍용차 조합원 가족 250여명이 참가했다. 자연 속 문화유산을 방문해 자녀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매년 실시되고 있다.

노사는 선진 노사문화 구축과 노사관계 증진 도모, 조합원 가족의 화목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역사기행은 물론 임직원가족 공장 초청행사 및 임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 등 다양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째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 합의에 따라 이달부터 심야근무 없는 주간 연속2교대를 본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조립 1라인 기준) 주야 2교대(11+9.5시간)에서 주간 연속2교대(8+9시간)로 전환됐다. 근로자 1인당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주간 연속2교대 시행에 필요한 인력수요를 결정한 후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신규 채용자 등 총 26명에 대한 채용을 확정했다. 쌍용차는 앞으로도 신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으로 복직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 전원 복직에 이어 2016년 40명, 2017년 62명 등 3차례의 복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특히 이 같은 원활한 노사관계는 내수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린데 이어 지난달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다. 신차 렉스턴 스포츠와 스테디셀러 티볼리의 활약으로 지난달 내수판매량 9243대를 기록한 쌍용차는 한국지엠이 어수선한 틈을 타 3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