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23 17:20

중국관광객 40만명 돌파 '사드여파 완전해소'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1년간 중국의 금한령 및 북핵 위기로 얼어붙었던 방한관광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입국자가 작년 2월 이후 최초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136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만의 두 자릿수 성장세 전환은 한중 관계 개선 및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등 외부환경이 긍정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40만3000명이 방한해 11.8% 늘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아시아 중동 지역은 16.4%의 빠른 성장세로 44만1000명이 방한하면서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했다.

지난해 11.1% 성장해 방한관광객 규모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오른 대만시장은 3월에도 26.3% 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 및 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관광공사가 지난해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 관광객도 각각 23.6%, 41.0% 늘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9만4000명이 방한해 7.3%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의 최고치로 최근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된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평창올림픽 효과로 인해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현 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공사는 인바운드 관광 회복시기를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