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5 10:05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사진=미 백악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장기간 공석인 주 한국 대사로 재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수락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에 지명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6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다. 현재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계 모친과 일본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했던 부친을 둔 보수 성향의 인사다.

그는 지난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과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앞서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15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나치게 낙관할 수 없다"면서 "눈을 크게 뜨고, 즉 경계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다음달 퇴임한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과 인도양 일대를 관할하며, 육·해·공군을 포함 약 37만5000여명의 미군 장병들이 배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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