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25 11:55
이북식 짜장면. <사진=진천규 재미언론인>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뉴스웍스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부터 게재하고 있는 재미언론인 진천규 씨의 '평양의 봄' 사진이 독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짜장면이 단연 눈길을 끌며 화제다. 

사진에서 확인한 북한의 짜장면은 탱탱한 면발에 소스를 얹고 채 썬 오이와 자른 김, 그리고 깨 가루가 올려져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우리 짜장면과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게 진천규 씨의 설명이다. 

진 씨는 "북한 짜장면은 춘장에 된장을 섞고 기름양도 줄였기 때문에 덜 기름지고 구수한 맛이 강하다"고 말한다.

1900년대 한반도에 공화춘의 영향으로 짜장면이라는 음식이 전해졌고 현재까지 공인된 북한 요리법에도 실려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 김정일 노동당 비서가 감자 산지인 양강도 대흥단군을 현지지도 하다가 밀과 보리 농사에 힘써 주민들이 짜장면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하면서 북한 내에서 다시금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반 북한 노동신문 기사에 따르면 북에서 가장 전통과 인기를 자랑하는 짜장면집은 1989년 만경대 구역과 광복 거리가 만들어지며 생긴 '옥류짜장면'집이라고 한다. 북한 짜장면의 원조격이라는 후문이다. 기사에서는 옥류 짜장면집은 옥류관, 청류관 등 고급식당과 달리 평범한 음식점이어서 일반 주민들도 비교적 쉽게 다닐 수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한 평양 주민은 "짜장면은 북한에서 가끔 먹는 별식이다. 사람들이 저렴하고 맛도 좋은 냉면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아 하루 1000여 그릇이 팔려 나갔다고 전해진다. 다른 건 몰라도 평양에서 짜장면이 인기 있는 음식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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