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5 16:31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므누신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의 경제·무역분야 수장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 무역 전쟁까지 불사할 기세를 보이던 미국과 중국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관계자들이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일 내로 중국에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무역분쟁에 합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면서 "나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WSJ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외에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정책국장도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방중 시점은 다음 달 3일 또는 4일께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양국 간에 공식 협의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미중 무역전쟁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대표단의 방중 이유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무역전쟁 격화로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1일 므누슨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방중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매우 환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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