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26 05:24
<사진=필리핀 한국 관광청 SNS>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필리핀 정부가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 섬의 환경정화를 위해 오늘(26일)부터 6개월간 폐쇄 조치에 나선다. 

전일 일간 필리핀스타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라카이 섬의 카그반 항구에서 신분증 소지 주민만 출입이 허용된다"며 "나머지 15개 항구는 봉쇄된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소총과 죽봉 무장 경찰 630여 명도 현지에 배치됐고 필요하면 158명이 추가 투입된다. 

외신에 따르면 해군과 기관총을 소지한 해안경비대가 보라카이 등지에 순찰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경찰이 해변에서 시위, 테러 및 인질극에 대비한 훈련이 이어져 섬 주변은 삼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보라카이 외국인 관광객 26만 2000여 명 가운데 8만 8000여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휴양지다. 

그러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 시설을 언급하며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뒤 환경정화를 이유로 전면 폐쇄 절차를 밟았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을 6개월간 폐쇄하면 필리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1%p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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