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4.26 10:59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서울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다 인근 경기도 지역의 미분양 단지가 줄곧 7000가구 이상을 기록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대안지역으로 강원도 분양시장이 뜨고 있다.

강원도는 앞서 2016년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 호재 지역으로, 원주부터 서울 강남까지 5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기준 3.3㎡당 2320만원으로, 전년대비 18.79%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앞서 2013년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가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소재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3.3㎡당 평균 370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59.28% 오른 수준으로, 서울의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올 3월이 최초다.

서울의 집값이 내릴 줄 모르는 가운데, 접근성이 좋아 경기도로 향했던 수요자들이 최근 발걸음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의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가까운 경기도로 넘어온 고객들이 많아 한동안 문의가 쇄도했으나 이른바 ‘분양봇물’이 터지면서 점점 미분양 가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미분양 추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 경기도의 미분양 아파트는 8676가구로 집계됐다. ▲2017년 8월 7596가구 ▲2017년 9월 7945가구 ▲2017년 10월 7912가구 ▲2017년 11월 8375가구 ▲2017년 12월 8739가구 ▲2018년 1월 8611가구 등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안으로 강원도 지역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및 원주기업도시 조성 등 대형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고속도로 및고속전철(KTX) 등 교통편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지역이다.

부동산업계에 의하면 올해 강원도에는 총 16개 단지(1만436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원주에 가장 많은 7개 단지, 6831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집값 또한 올라 강원도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기준 3.3㎡당 736만원을 기록, 7년 만에 3배가량 올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경기 지역의 아파트 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서울 접근성 양호하고 비교적 저렴한 강원도로 향하고 있다”며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강원 지역의 집값이 덩달아 오르는 추세인 만큼 분양을 진행 중인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합리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원주시 태장동 433-6번지 외 66필지에서 분양 중인 ‘이안 원주태장’은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 동, 총 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66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있으며, 전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안 원주태장'의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1억5000만원대부터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 계약자의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70% 전액 무이자가 적용된다.

교통망으로는 2016년에 개통한 제2 영동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지로 수도권은 30분대, 서울 강남까지 5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원주 IC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차로 5분내로 이동 가능하며 원주역(중앙선), 원주고속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지난달 개통된 KTX서원주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 및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원주태장’은 태장동 구도심 입지로 단지 바로 옆에 태봉초·북원여자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강원과학고, 태장초, 진광중·고, 상지대 등도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반경 6km 이내에는 원주역을 비롯해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원주시청, 주민센터, 원주세브란스병원, 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원주에서 보기 드문 랜드마크급 규모의 아파트인데다 단지 앞에는 ‘캠프롱 문화체육공원’이 들어서면서 축구장 2개와 야외공연장, 아트갤러리, 수로 및 분수 등 체육문화시설이 갖춰질 전망이다. 다양한 운동시설을 비롯해 물의 정원, 아트 갤러리, 어린이 드림랜드, 전망대, 복합 상가몰 등을 갖춘 원주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원주시가 주한미군기지 캠프롱 부지매입을 위한 협약대금을 완납한 상태로 올해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개통, 경기도 광주~원주고속도로 개통, 여주~원주 철도사업추진 등 개발호재가 많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라며 ”최근에는 원주 내에서도 구도심지역에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알짜단지로 떠오르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산업개발 ‘이안 원주태장’의 견본주택은 원주시 우산동 89-5(우산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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