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4.26 12:34

가천길재단 BRC, 뇌질환 진단·치료·연구 복합시설 내년 중에 본격 가동

인천 송도 브레인밸리에 자리잡은 '뇌질화센터' 준공식 모습.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조성 중인 뇌질환센터가 점차 완성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천길재단 산하 BRC(Bio Research Complex)주식회사는 25일 브레인밸리의 핵심시설인 뇌질환센터 준공식을 열고 시설 입주가 끝나는 내년 중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뇌질환센터는 뇌 영상을 주제로 뇌질환을 진단·치료·임상테스트 하는 복합연구시설이다. BRC는 이곳에 초정밀 11.74T MRI 및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A-BNCT)와 함께 뇌질환 임상시험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뇌질환센터는 연면적 6950㎡(2105평),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지하 2층에 11.74T MRI가 설치되고 ,지하 1층에는 가속기를 포함한 A-BNCT가 들어선다. 또 지상층에는 연구실과 임상시험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11.74T MRI의 핵심 부품인 초전도 마그넷은 이탈리아 ASG사가 제작 중이다. 또 RF코일을 포함한 나머지 핵심 영상시스템은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 영상장치는 기존 3.0T MRI보다 1만배 정도 더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따라서 분자단위의 초정밀 뇌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A-BNCT는 이미 일부 시설이 들어서 가속기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BRC와 길병원은 내년 상반기에 A-BNCT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방사선 피폭이 훨씬 적고, 뇌 및 두경부 암이나 재발암 환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A-BNCT 개발은 다원시스 합작법인인 다원메닥스가 맡아 추진 중이다.

이태훈 길병원 의료원장은 “뇌질환센터가 개소되면 진단·치료 뿐 아니라 국내 뇌과학 연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며 “세계 유수한 기업들이 브레인밸리에 투자를 희망하고 있어 명실상부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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