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6 16:56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빠르면 다음달 자동차 수입관세를 현행 25%에서 절반 수준인 10~15%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식통을 인용해 현재 중국 국무원이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달 수입관세 인하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자동차 수입관세를 상당폭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입관세 인하로 중국시장에 완성차를 직수출해온 BMW, 다임러, 포드, 도요타, 테슬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생산 비중이 적은 고급 자동차들이 큰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국 토종업체나 현지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차 등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관세 인하를 중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번 방침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게 보내는 유화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2890만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수입 자동차는 121만 5000대가 팔려 총 판매의 4.2%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는 28만200대가 판매,  전체 수입 차 시장의 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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