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26 17:08
박지훈 번역가의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의 오역을 지적하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어벤져스2 스틸컷/네이버 프로필>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박지훈 번역가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잘못 번역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그의 번역료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번역가 이미도씨는 "대사가 워낙 많아서 자막으로 내용을 압축하기가 버겁다.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게 우디 앨런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막으로 번역하기 어려운 욕설은 "얼씨구, 지렁이 점프하는 소리 하네"라는 식으로 옮긴다고 전했다.

또 윤혜진 번역가는 "우리 정서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을 고려해 전달하면서도 과도한 의역은 피해야 한다"며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면서 관객들한테 재미까지 주도록 압축하는 게 번역의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지훈, 성지원, 홍주희, 이진영 등 '특급 번역가'로 통하는 이들은 영화 한편을 번역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며 편당 번역료로 25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번역가에 대해 "외국어뿐 아니라 한국어 능력도 뛰어난 사람들이 선발 대상”이라며 “보수는 번역량이나 러닝타임뿐 아니라 번역 경력까지 고려해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벤져스3' 박지훈 번역가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영화 결말과 관객들 감정을 뒤바꿔놓았다", "마블 세계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아예 감독의 의도와 캐릭터를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결말을 바꿔 버리는 게 어딨나. 빠른 시일 내에 오역 수정해서 상영하길 바란다", "원작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본인 주관으로 잘못된 번역을 계속하신다면 관객들은 당신을 원치 않는다", "줄거리를 바꿀 수준으로 구성된 문장도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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