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27 11:21

규제·양도세 중과에…서울 아파트값 11주연속 상승폭 축소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재건축 규제,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 폭격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11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 다음달부터 재건축 주도로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에 그쳐 11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해 9월 1일(-0.12%) 이후 33주만에 약세를 보였다.

시장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가 쏟아진 영향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 500만~5000만원 값이 내렸다.

반면,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수요자 보다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올랐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6∙8∙9단지가 500만~2000만원 값이 올랐다. 

마포는 드물게 나온 매물의 호가가 높아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가 2500만원 상승했고, 영등포는 신길동의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와 래미안에스티움이 1500만~2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서울 전세 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0.04% 하락했다.

송파(-0.41%),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 동작(-0.02%), 강동(-0.02%)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강남권 일대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 하락세가 강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500만~3500만원, 잠실동 리센츠가 2500만원, 신천동 파크리오가 3000만~5500만원 떨어졌다. 성동은 금호동3가 두산과 금호동1가 금호삼성래미안이 1500만~3000만원 내렸다.

반면,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와 래미안에스티움이 500만~2500만원,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강해졌다.

신도시는 파주운정(-2.10%), 위례(-0.65%), 중동(-0.50%), 동탄(-0.21%), 일산(-0.15%), 분당(-0.08%)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여 0.22%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구리(-0.58%), 안산(-0.49%), 평택(-0.41%), 김포(-0.34%), 남양주(-0.30%), 안성(-0.28%), 시흥(-0.23%) 순으로 약세를 기록하며 전셋값이 0.10%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많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매매·전세시장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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