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2.16 13:55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비의 절반 가량을 외식이나 배달음식에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경우는 이미 외식·배달 비용이 식비의 절반을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15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 평균 전체 식비는 50만9,430원인데 이중 외식비로 15만3,477원을 쓰고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테이크아웃 음식에 6만 686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식비중 외식·배달 비중이 42%로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구입비는 29만5,267원으로 58%를 차지했다. 

가구원이 적을 수록 외식이나 배달에 지불하는 식비 비중이 높았다. 4인가구는 외식비중이 36.9%였지만 2인 가구는 44.3%, 1인 가구는 55.1%에 달했다. 혼자 살수록 집밥과 멀어지는 것이다. 

외식은 아니지만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즉석 조리식품 수요도 늘었다.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4.6%로, 2013년(61.9%)과 지난해(72.6%)를 거쳐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8~10월 가구에서 주로 식품을 구입하는 20~69세 2,000명, 14세~74세 가공식품 구입경험자 2,128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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