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7 16:37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해외 주요 언론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북한 지도자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 했었다면서 '달라진' 김 위원장을 호평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8일자 최신호 칼럼에서 "전 세계 평론가들은 지난 2011년 20대에 집권한 김정은을 '풋내기'(callow)로만 봤다"면서 "이제 김정은을 과소평가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 위원장이 이전 세대와 처음부터 다른 점이 있었다"면서 "경제를 되살리려는 의지가 강해 일부 국영기업을 사실상 민영화하는 등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핵무력 완수를 선언한 후 추가 도발을 중단한 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외교 댄스'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북한에서 교수를 지낸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가 김 위원장과 북한을 과소평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북한이 곧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얼마나 많았느냐"고 반문하며 "김씨 정권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의 외교무대 등장을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WP는 “워싱턴을 핵무기로 공격하고 아시아의 미군 기지를 없애겠다고 위협하는 독재자 김정은은 잊어라”하며 긍정 평가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김 위원장을 과소평가한 탓에 그가 제 아버지나 할아버지보다 무기 개발에 더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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