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5.01 09:09

[뉴스웍스=문병도기자] 팬임팩트코리아는 6월 지방선거 당선자의 공약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치하고, 코인 5000만 개를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팬임팩트는 지방선거 종료 후 우선적으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장 당선자의 중요 공약을 기록하며, 필요 시 다른 지자체의 공약도 기록할 예정이다. 

코인의 단위로 ‘크레드’를 등록하였으며, 이는 신뢰(Credibility)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코인의 개수는 우리나라 인구를 상징한다.

공약 내용은 선거 종료 후 최종 당선자의 것을 기록하기 위해 현재 비워둔 상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외부인에 의한 조작과 삭제가 불가능하며,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한 중앙 서버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공약은 블록체인이 존재하는 한 영구 보존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내용을 보는 일에는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존재하는 한 기록이 보존되고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당선자의 임기 종료 전에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하여, 미흡한 공약 이행 정도에 따라 발행된 코인을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기관의 직접 평가 외에 일반 국민들이 각 공약을 평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여, 그 결과에 따라 코인을 소각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코인들은 상업적 가치는 없으나 정치인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화폐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며, 코인의 개수는 당선자의 ‘정치적 신뢰자본’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게 된다.

공약의 내용과 평가 결과가 블록체인에 영구보존 되기 때문에 정치인은 국민과의 약속에 책임감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실현 가능성 없는 선심성 공약의 남용은 신뢰자본의 상실로 귀결된다.

회사측은 "블록체인이 정치문화의 개선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이라며 "새로운 방식의 유권자 운동 또는 매니페스토 운동으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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