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02 10:53

특조위 전원위원회에서 공개사과..."방해 않겠다" 서약서

황전원 사회적참사 특조위 2기 위원이 지난 1일 지난 1기 특조위 시절 조사활동을 방해한 점을 인정하고 서약서에 날인하고 있다. <사진=4.16 가족협의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황전원 위원이 1기 특조위 시절 세월호 조사를 방해한 사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황 위원은 지난 1일 사회적참사 특조위 5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에서 공개 사과하고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황 위원은 서약서를 통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비상임위원과 상임위원 재직 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위법하게 강제해산 시키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국민들과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2차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진상조사 등 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말과 행위 등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어떠한 세력 정파 개인과도 공모 협조하지 않고 같은 목적의 어떠한 지시 청탁 회유도 단호히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진상조사, 안전대책, 피해자지원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참여와 피해자와 위원회 간 소통을 위한 제도 마련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겠다”며 “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진상조사 등 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말과 행위 등을 했을 경우 즉시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진상조사 등 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말과 행위 등을 했는지의 여부는 특조위 또는 특조위 내 관련 기구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위원회의 어떠한 처분에도 이의를 달지 않고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황 위원은 1차 특조위 시절 방해공작을 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추천으로 2차 특조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피해자 유가족들은 황 위원의 사퇴를 지속 요구했다. 지난 달에는 삭발식을 여는 등 황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약서 전문 <사진=4.16 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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