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5.02 11:00

입주물량 증가·금리 상승·양도세 중과에 매수심리 급속 위축

<자료=한국감정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 집값 오름폭이 2개월 연속 축소됐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올 초 2%대 상승률을 보이던 강남4구는 지난달 0.2% 오르는 데 그쳤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31% 상승했다. 

서울 집값 오름폭은 지난 2월 0.94%에서 3월 0.55%로 줄어든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이는 수도권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 영향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COFIX 상승)을 비롯해 가격부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풀이했다. 

양천구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과 강남4구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서 상승률이 크게 줄어 전체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를 주도했다.

이 조사는 3월 12일 대비 4월 9일이 기준일로 설정돼 4월 3·4째 주 강남4구 아파트값 하락분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전국 집값은 0.06% 상승해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수도권(0.19%)은 올 2분기 작년보다 45.1% 증가한 약 5만4000가구 입주가 진행되고, 금리상승, 부동산 정책 효과로 인해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3%, 0.02% 올랐고, 지방은 0.06% 하락했다.  

전국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입주물량이 늘었고 정부의 임대사업등록 활성화방안 효과로 0.19% 내려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20% 하락했다.

강남권은 인근 신도시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전 지역에서 하락해 3월보다 낙폭이 커졌다. 양천(-0.69%), 서초(-0.67%), 강동(-0.66%), 송파(-0.65%), 강남(-0.46%)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강북권은 이사철 비수기로 들어서며 상승폭이 줄면서 지난달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성동(-0.39%)은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고, 노원(-0.11%), 광진(-0.08%)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5%, 0.12% 떨어져 3월과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규 공급이 누적된 곳과 입주물량이 증가한 곳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방 전셋값도 지역산업침체와 신규공급 과잉 여파로 0.17% 떨어져 3월보다 하락률이 높아졌다.

전국 전월세통합은 0.15% 하락했고, 월셋값도 0.10% 내렸다. 

한편 전국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 68.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0.5%, 지방 65.9%, 서울 67.3% 순으로 높았고,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74.5%, 연립주택 70.6%, 단독주택 5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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