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2.16 16:20
<사진=SBS 영상 캡처>

독일 나치가 폴란드의 한 터널에 '황금열차'를 숨겼다는 주장과 관련, 폴란드 연구팀이 "나찌의 황금열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폴란드 크라쿠프시 광업학회 조사팀은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널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열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열차가 있다고 여겨지는 체코 인근 폴란드 도시인 브로츠와프에서 바우브지흐까지 35Km의 철로 구간 주변을 한달여 동안 지질레이더, 자기탐지기, 열탐지카메라 등을 동원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폴란드인과 독일인 2명의 보물사냥꾼은 소문으로 떠돌던 나치 황금열차를 발견했다고 바우브지흐 시에 신고했다. 이들은 열차 발굴시 10%에 해당하는 소유권을 주장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봄 소련군이 진공해오자 나치가 금은보석, 예술품, 무기 등을 열차에 가득 실어 빼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열차는 당시 독일령이었던 브로츠와프를 떠났지만 목적지에는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열차는 제3국으로 통하는 지하통로가 건설됐던 바우브지흐 인근 크시아즈성 주변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고자들은 열차가 터널에 감춰져있다는 추가증거를 제시하면서 열차가 실재한다는 주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그들은 "길이 99m의 열차가 지하 8~9m 터널에 묻혀있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열차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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