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16 15:31

한중 FTA 활용 화장품·식료품·패션 등 5대 유망품목 육성, 수출금융 20조 확대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수출을 정상궤도로 되돌려놓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등을 5대 유망품목에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수출정책은 수출금융확대 등의 지원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한·중 FTA를 활용해 5대 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특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한중 FTA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상반기 중에 베이징에 글로벌혁신센터를 개소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창업-벤처기업의 중국진출 거점으로 활용한다. 또 무역협회 내에 차이나데스크를 확대 개편해 판로개척과 비관세장벽 애로해소 등 종합지원책을 강구한다.

중국기업과 인수합병(M&A), 생산기지·유통망 구축 등 현지진출을 지원하도록 4조원 수준의 중국 시장진출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해외 인프라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KIIP)을 8조원 수준으로 운영, 개발금융을 지원하고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해 유망소비재의 중국 시장 대·중소 동반진출도 모색한다.

중국 대형유통매장에 우수 농축수산물 진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중심으로 화교 등 현재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유통업체와 제휴를 중점 추진한다.

이와함께 정부는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5대 유망 품목에 대해 소비재 수출활성화대책을 6월까지 마련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품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교에 화장품학과 개설을 지원하고 식료품에 대해서는 한류마케팅 강화, 생활용품에는 온라인판매망 입점 확대, 유아용품은 현지인증 획득 및 진품 확인 시스템 개발보급, 패션·의류는 드라마나 예능 등에서 간접광고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으로 내놓았다.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판매지원을 위해 면세점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KOTRA와 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 기능도 유망품목 지원 중심으로 재편한다.

더불어 정부는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금융 지원규모를 올해 251조원에서 내년 271조원으로 20조원 늘리고 중소기업의 간접수출금융을 지원하는 해외 온렌딩(On-lending)도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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