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04 10:05
<사진=SBS '8뉴스'>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대진침대 제품 4종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일부 제품에서 라돈이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2000베크렐(Bq/㎥)이 검출됐다. 매트리스 천을 가로·세로 30cm 크기로 잘라 전문기관에 검사를 맡겨보니, 실내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라돈 620베크렐(Bq/㎥)이 검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조사 결과, 문제의 침대에서는 주로 광물에 함유된 우라늄과 토륨 등 라돈을 생성하는 방사능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 

문제는 해당 제품에 포함된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음이온 파우더' 였다. 그러나 음이온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음이온 파우더에서는 방사능 물질이 나왔다. 전문가는 희토류를 갈아 파우더를 만드는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 분리 처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침대 제작과정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광물질 파우더를 매트리스에 코팅한 것이다.

고상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희토류에서 토륨이나 우라늄 등 방사능 물질 분리 처리를 제대로 못 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음이온 파우더를 생산한 납품업체 관계자는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서 보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납품업체는 "이게(희토류 파우더) 산업기자재에도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 등에도 들어간다. 산업적으로 가면 매연을 절감시킨다든지 그런 쪽에 쓰인다"고 밝혔다. 

반면 대진침대 제조업체는 몸에 좋은 칠보석 가루인 줄로만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희토류라는 광물질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현재 대진침대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폐기했다. 또한 문제가 된 침대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에 대해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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