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09 11:55
<사진=김경수 SNS>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경찰이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에 연루된 드루킹 김 모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전 의원을 후원한 정황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 모씨(필명 초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발견한 USB에서 김 전 의원에게 27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낸 내용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초뽀' 김 씨의 집에서 입수한 USB에서 김 전 의원 정치후원금을 낸 회원들의 명단이 적힌 액셀파일과 '정치후원금도 내고 세액공제도 받으라'는 제목의 김 전 의원 후원 안내 파일이 발견됐다

정치후원금 명단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김 전 의원에게 27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금은 개인당 5~10만 원 가량이었고 안내서에는 김 전 의원의 후원회 계좌번호와 함께 예금주와 후원금 한도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실제로 후원금이 김 전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후원을 한 건지, 드루킹 김씨의 지시로 모금된 것인지에 대한 수사를 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해당 후원금 모금 공지 안내글을 작성한 사람이 드루킹 김 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USB를 갖고 있던 초뽀 김 씨는 현재 피의자 입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체포영장은 기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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