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5.10 10:52

2016년 월평균 177만원 소득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어르신들의 소득 가운데 연금 등 국가로부터 받은 공적이전소득이 자녀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매년 늘고 있는 반면 사적이전소득은 해마다 줄어 부모 부양에 대한 자녀의 의식이 옅어지고 있는 현상도 확인됐다. 

1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기초연금 도입 전·후 노인빈곤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공적이전소득 월 평균액은 2013년 42만9000원, 2014년 49만원, 2015년 57만2000원, 2016년 58만9000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노인가구의 전체소득 가운데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2.3%, 2014년 36.5%, 2015년 41%, 2016년 42.9% 등으로 높아졌다.

반면 자녀로부터 받는 생활비 등 사적이전소득 월 평균액과 비중은 2013년 22만5000원(19.5%), 2014년 22만7000원(18.3%), 2015년 20만8000원(15.9%), 2016년 20만2000원(15.9%)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노인가구의 평균 총 소득 177만1400원 가운데 공적이전소득(58만9000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42.9%로 근로소득, 사적이전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적이전소득의 감소 등 자녀의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는 현상은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환경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도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의 책임자’로 가족을 꼽은 비율은 1998년 89.9%에서 2002년 70.7%, 2008년 40.7%, 2010년 36%, 2014년 31.7%, 2016년 30.6% 등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국가와 사회가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1998년 2%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 50.8%까지 올랐다. ‘부모 스스로 노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답도 1998년 8.1%에서 2010년 12.7%, 그리고 2016년 18.7% 등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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