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5.10 11:46
에볼라 바이러스(좌) <사진=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다시 한 번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해당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검역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출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콩고 민주공화국 북서부 에콰테르주 비코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진 받은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로코에서는 지난 5주간 원인불명의 출혈열 의심환자 21명이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콩고 민주공화국 보건부가 실시한 의심환자 5명에 대한 검사 결과, 2명의 검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과 협력해 대응수준을 격상시키고,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출혈과 함께 발열·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 섭취 혹은 체액 접촉, 감염 환자 혹은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박쥐나 원숭이 등과의 접촉 혹은 이들 고기를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귀국 후 21일안에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화번호 1339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검역당국은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게이트에서 개인별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L4)운용을 점검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BL4시설은 에볼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생물안전 연구시설로 세계적으로 16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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