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12 04:54
<사진=영화 포스터>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독주가 3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5월 2주) 코믹 연기의 대명사, 배우 유해진 주연 영화 '레슬러'가 개봉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개봉 당일 96%라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이름 값을 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3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영화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대결을 그리며 총 23명의 마블히어로가 등장한다. 역대급 주연 배우들이 총 출동해 마블 팬들은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일 것.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에 맞춰 만들어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파트1과 2로 나눠 개봉된다. 따라서 몇몇 주요 스토리 라인은 파트 2(2019.05. 개봉예정)에서 실마리가 풀린다.

다만 영화 말미에 스토리 이해를 바꿔버릴 수 있는 오역 논란이 일고 있어 관람 전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전일(11일)까지 네이버 네티즌 평점 8.98점 관람객 9.15점으로 3주째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조슈 브롤린·마크 러팔로·톰 히들스턴·크리스 에반스·크리스 헴스워스·제레미 레너·스칼렛 요한슨·엘리자베스 올슨·안소니 마키·폴 러드·기네스 팰트로·폴 베타니·돈 치들·베네딕트 컴버베치·톰 홀랜드·크리스 프랫·조 샐다나·카렌 길런·브래들리 쿠퍼·빈 디젤·폼 클레멘티에프·데이브 바티스타·세바스찬 스탠·채드웩 보스만 △감독 : 안소니 루소·조 루소 △등급 : 12세 이상 △러닝타임 : 149분 △개봉 : 2018년 04월 25일

◆레슬러

과거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이제는 아들 '성웅'(김민재)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만드는 게 유일한 꿈인 '귀보'(유해진)는 못하는 살림이 없다. 

귀보는 빨래, 바닥청소는 물론 아들의 따순 아침밥을 살뜰히 챙기는 꼼꼼함까지 영락없는 프로 주부다. 그러나 어느 날 성웅이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귀보는 갑작스러운 아들의 얘기에 기절초풍할 노릇. 

설강가상으로 엄마(나문희)의 "여자 만나서 장가가라"는 잔소리를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두 여인의 고백을 받는다. 

영화는 유해진의 코믹한 일상 연기에 '나의 길'과 '꿈'이라는 요소를 얹었다. 여기에 더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도 돌아볼 여지를 가미했다. 언뜻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보이지만, 사실 가족애와 성장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개봉 초반 관객들의 반응은 '글쎄'다. 아들의 친구가 주인공 '귀보'를 좋아한다는 과도한 설정으로 풀어낸 이야기에 몰입이 안 된다는 것. 또 의도한 바와 접근방식의 괴리로 이야기가 겉돈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 송지환은 "가족 같은 남친의 아빠를 사랑하는 재수생, 그녀 때문에 혼란과 충격에 빠진 레슬링 선수, 설정해둔 극단적 관계와 캐릭터가 초반의 웃음을 책임진다"면서도 "에피소드 나열이 만성화되는 중후반에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우 유해진의 연기는 '역시 유해진'이라는 분위기다. 어느 배우에 붙여놔도 녹아드는 자연스러움이 관람 포인트라 하겠다.

△출연 : 유해진·김민재·이성경·황우슬혜 △감독 : 김대웅 △등급 : 15세 이상 △러닝타임 : 110분 △개봉 : 2018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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